부산 해운대 블랙업커피, 해수염 한 잔이 기억에 남았던 이유
이번 부산 여행은 조금 특별하게 시작됐어요. 평소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차를 타고 4~5시간 정도 이동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와이프가 비행기를 타고 가자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아이 빈이는 이동할 때도 크게 보채지 않는 편이라 비행기 안에서도 투정 한 번 없이 얌전히 있어줬어요.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편하게 부산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와이프는 오랜만에 부산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러 간 일정이었고, 저는 집에서 혼자 아이를 보는 것보다 함께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아 같이 내려오게 됐어요.
블랙업커피 해운대점
위치 : 부산 해운대구 중동2로 16 해운대온천센터
운영시간 : 매일 08:00 ~ 20:00
부산에 도착한 뒤에는 와이프와 함께 유명한 한우 전문점에서 식사를 했고, 그 이후부터는 제가 빈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다음 날 아침까지 거의 전담 육아 모드였는데 다행히 빈이가 저와 잘 있어줘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답니다.

다음 날 아침, 산책도 할 겸 양산을 챙기고 빈이를 안고 밖으로 나왔어요. 부산에 오기 전부터 저장해 두었던 카페가 있었거든요.
바로 부산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랙업커피 해운대점이에요. 해운대온천센터 1층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아침 산책 코스로 들르기에도 부담 없는 위치였어요.

저는 고민 없이 블랙업커피의 대표 메뉴인 해,수염을 주문했어요.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바다의 소금을 활용한 해수염 커피를 의미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름부터 부산다운 개성이 느껴졌어요.


음료를 받아보자마자 시선이 먼저 갔어요. 폭신한 크림이 듬뿍 올라가 있었고, 그 위에 뿌려진 해수염은 마치 눈꽃처럼 보여서 비주얼부터 인상적이었답니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은은한 짭조름함. 그 뒤로 크림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콜드브루 특유의 깊고 깔끔한 커피 향이 천천히 올라와요.
짭짤함 → 달콤함 → 쌉싸름함.
맛이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평소 단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 이날은 빈이가 정말 얌전히 있어준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어요.
다만 빈이가 마실 음료나 간식을 준비하지 못해서 오래 앉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답니다.
혼자 방문했다면 커피 향도 조금 더 천천히 느끼고 분위기도 더 여유롭게 즐겼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남았어요.
그래도 아이를 안고 함께한 부산의 아침, 그리고 맛있는 커피 한 잔 덕분에 꽤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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